인터뷰 지역 분산, 시민권 적체 줄인다

작성자 Brian W. Oh – 작성일 2019-6-18


▶ 통상 3~4개월 수속···최근 2년까지 걸려

▶ 관할지역 다른 오피스서도 진행키로

이민 당국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시민권 신청서(N-400) 처리 적체 해소를 위해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 시민권 처리기간이 크게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3∼4개월이 소요되던 ‘시민권 신청서’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리가 크게 지연돼 시민권을 받기까지 대체로 1년이 소요되고 있으며, 장기화될 경우 2년까지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17일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은 시민권 처리 지연과 지역별 처리기간 격차 해소를 위해 전국에서 전략적인 접근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USCIS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시민권 신청서의 신속한 처리를 위해 인터뷰를 관할 지역이 아닌 다른 지역의 오피스에서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민권 처리 적체를 가중시키고 있는 지역별 편중 현상을 해소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민국은 각 지역 오피스별로 균등하게 케이스가 배분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케이스 편중 현상을 초래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케이스 적체가 심한 곳에서 적은 곳으로 케이스를 이관해 처리 시간을 개선할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USCIS는 관할지역이 아닌 곳에서 인터뷰를 할 수 있어 인터뷰 통지서를 받는 경우 반드시 장소를 확인해야 하며 지문채취는 기존처럼 신청자 거주지역과 가까운 이민국 오피스에서 받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USCIS는 시민권 신청이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6년 25.5%, 2017년 15.6% 증가했으나, 신청서가 일부 지역들에 편중돼 몰리고 있어 지역 오피스간 처리 건수를 조정해 적체를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비시민권 이민자들의 신분 불안이 가중돼 시민권을 신청하는 영주권자가 크게 늘어 처리기간은 2년까지 늘어났다.

특히, 적체가 가장 심각한 텍사스에서는 시민권 처리에 26개월, 애틀란타에서는 22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한국일보 제공>